'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침내 아이언도 나이키 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 골프 클럽 시장에 지각 변동을예고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아일랜드에 머물고 있는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타이틀리스트 아이언 대신나이키 아이언으로 연습 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아주 감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 이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아이언을 나이키로 바꿀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아이언 교체 이유에 대해 우즈는 "이제 메이저 대회가 다 끝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이키와 거액의 전속 계약을 맺은 뒤 골프 의류와 신발에 이어 볼과 드라이버를 차례로 나이키 제품으로 바꿨던 우즈는 아이언까지 사용함에 따라 웨지와 퍼터만빼고 나이키 제품 일색으로 무장하게 됐다. 우즈는 보키 웨지와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제품은 모두 타이틀리스트에서 공급하고 있다. 우즈를 앞세워 골프 의류와 신발 시장을 석권한데다 골프볼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나이키는 앞으로 골프 클럽 시장에도 선발 주자들을 추격할 계기를 잡게 됐다. 한편 우즈는 지난 2000년 나이키 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US오픈을 제패, 사상 첫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일궈냈고 올 봄 나이키 드라이버를쓰면서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 4승을 따냈다. (토마스타운 AP=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