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전통적 수준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합니다." 콜린 헤슬타인 주한 호주대사는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24차 한국·호주 비즈니스컨퍼런스'를 하루 앞둔 12일 한국경제신문과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간에 역동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철강 자동차 에너지등 전통적분야는 물론 IT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첨단분야 교류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한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토론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헤슬타인 대사는 특히 한국과 호주의 산업구조에 상호보충적 부문이 많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자원이 풍부하고 기초연구가 튼튼한 반면 한국은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물건을 사고 파는 '단순교역'보다 IT 생명공학등 첨단부문에서 공동기술개발등을 확대해야 서로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슬타인 대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호주산 생우수입도 언급했다. "호주산 생우수입을 반대하는 한국축산농가의 정서는 충분히 이해합니다.하지만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에 근거한 공정한 교역입니다." 그는 검역이 대폭 강화된 호주산 생우 8백마리 정도가 내달초께 한국에 들어올 것이지만 "이로 인한 한국축산농가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호주는 여러 면에서 닮은 데가 많습니다.양국은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고,최근 세계경기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올 상반기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3.7% 늘어났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견조한 소비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