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시장이 나흘만에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금리는 전날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국내증시가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에 촉각을 곧두 세우며 하락 출발했다. 12일 3년 만기 2002-7호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5.49%로 출발해 오전 9시 55분 현재 5.48%에 매수호가 됐다. 3년 만기 국고채(2002-1호) 유통수익률은 5.42%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 9월물은 국내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전날보다 0.13내린 106.40에 하락 출발했으나 국채금리가 내림세를 보이자 상승세로 반전,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0.12포인트 오른 106.65에 체결됐다. 오전중 정부 관료들의 콜금리 인상 불가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극도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금통위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방향을 잡겠지만 금리는 5.4∼5.6% 범위안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오전중 정부 관료들의 콜금리 인상 반대 발언은 금통위로 하여금 금리 관련 발언 수위를 한층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은행 박태동 부장은 "오늘중 금통위의 콜금리는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며 "또한 금리 관련 발언(코멘트)도 교과서적인 수준에 그쳐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통위가 물가우려 가중과 실물경제의 불안한 추이를 지켜본 뒤 인플레 조짐이 나타난다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