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한항공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움직임보다 13%나 약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7월 중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대한항공 약세의 배경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2분기 영업이익(3백2억원)이 1분기 영업이익(7백21억원)보다 줄어들었다. 둘째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지난 7월 국제여객부문 수송량 및 탑승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셋째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가시화됨으로써 유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 세가지 요인은 대한항공의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가폭등에 대한 우려를 키웠으며 주가하락을 몰고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한항공의 운송실적 데이터와 재무실적을 감안할때 실적에 대한 우려와 유가폭등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과장된 것이라고 판단된다. 지난 7월중 국제여객부문 운송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6백42억원을 기록,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신형항공기 도입 및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운항관련 원가가 절감됐으며 성수기 할증운임 적용으로 국제여객부문 단위당운임이 상승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기종 단순화에 따른 정비비,조종사 훈련비용의 절감과 신형 항공기 도입에 따른 연료효율성 증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질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8월엔 공급증가 및 안정적 탑승률 유지로 영업이익이 7월 영업이익을 초과할 것이 확실시되며 9월에도 좌석예약률이 높아 7월에 근접하는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9월부터 화물부문의 성수기가 시작되며 9월16일께 미주노선(전체화물매출의 49% 수준)의 가격인상이 예정돼 있어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유가상승 우려가 부담이긴 하지만 악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올라 3개월간 유지된다고 해도 2002년 주당순이익은 17%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석에 기초해 대한항공에 대해 매수의견 및 6개월 목표주가 2만6천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