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는 5개 연구회가 있다. 국회과학기술연구회, 국회가상정보가치연구회, 국회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 국회닷포럼, 국회지식경제연구회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국회닷포럼(대표의원 김형오)과 국회지식경제연구회(대표의원 홍재형)는 모임의 성격이나 취지가 모호해 주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한나라당)이 이끄는 국회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 94년 발족됐다. 지난해까지는 나름대로 활동을 벌여왔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3월 '인간복제와 윤리'를 주제로 한차례 모임을 가진 것 외에는 별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첨단과학기술발전을 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 등 과학기술정책의 입법화방안 강구'라는 설립 목적과 달리 그동안 실제 과학기술 관련 입법을 성사시킨 사례는 한건도 없다. 이상희 의원(한나라당)이 주도하고 있는 국회가상정보가치연구회는 그런대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전문가들을 초청, 공청회를 열거나 토론회도 갖는다. 지난 6일에는 청소년 음란물 보호와 관련, 사이버상에서 온라인 토론회도 열었다. 96년 발족돼 그동안 1백56회 모임을 가졌으며 매년 우수 연구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재교육진흥법 등을 입안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허운나 의원(민주당)이 대표로 있는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부문을 특화, 한때 매주 수요일 포럼을 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한달에 한번꼴로 열리고 있다. 이 모임에는 모두 15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으나 2~3명 외에는 별관심이 없다는게 의원 보좌관의 설명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민세금을 쓰면서도 상당수 연구회는 국회의원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한 상태"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