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 총괄 사장은 8일 최근 반도체 경기논쟁과 관련,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인 소비자들의 PC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4.4분기 반도체 시장은 3.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수요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이달초 인텔의 크레이그 버렛 최고경영자가 연말 연휴시즌의 반도체 및 PC 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지 명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반도체 시장의 회복여부를 놓고 치열한 찬반논쟁을 벌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그는 'PC수요는 전체적으로 기업이 60%, 개인이 40%를 차지하는데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기업들은 99년이후 PC 세대교체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통상 3년이 교체주기임을 감안할때 내년 상반기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점쳤다. 또 '최근 반도체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가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PC시장 비중은 낮아지고 휴대폰, 게임기, 프린터, 디지털 TV 등의 반도체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이로인해 싱크 D램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DDR의 경우 공급부족으로 값이 올라 3-4배의 가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LCD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컴퓨터 시장이 데스크톱에서 일체형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바뀌면서 매년 모니터에서만 1억2천만개의 수요가 발생, 당분간 경기하락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