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8월중 외국인투자실적(신고기준)은 작년 동월(12억4천100만달러)에 비해 7.7% 감소한 11억4천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투자는 작년 10월 감소(-24.6%)한 이후 11월(6.9%)과 12월(9.0%) 증가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1월(52.8%), 2월(75.1%), 3월(19.8%), 4월(56.6%), 5월(28.3%),6월(7.9%), 7월 (1.8%)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계속 늘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여건이 악화됐다"고 설명한뒤 "오는 11월 유럽에서 한국 경제설명회를 갖는 등 유치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중 신고된 주요 외국인 투자는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미국 모니터 제조업체인 탑헤드의 공장 증설 등이다. 한편 지난 1-8월 누계는 67억1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억9천900만달러에 비해 17.9% 늘었다. 이 기간중 국가별 대한(對韓) 투자는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작년 동기에 비해144.1% 늘어나면서 전체 투자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동기의 29.1%에서 올해는 60.2%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45.5%, 5.3% 감소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이 작년 동기의 42.7%에서 23.3%로 크게 낮아진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57.2%에서 76.7%로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