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호동에서 와인삼겹살 구이점을 하고 있는 한현호씨(44)는 이날 단골 야채상회 주인과 자칫 말다툼을 할 뻔했다. 평소엔 다른 손님보다 20~30% 가량 싸게 샀지만 이날은 오히려 40%이상 돈을 더 줬다. 한 씨는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대파 참나물 등이 태풍전보다 평균 30%이상 오른 것 같다"며 "태풍전에 비해 품질은 훨씬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백화점 같은데 가면 이 가격 2배를 줘도 못사니 어쩌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