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이 4일 오전 9시40분께 네덜란드항공편으로 연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근 출간된 자서전 '마이웨이'를 품에 안은 채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히딩크 감독은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지자 "나는 변한 것이 없다"며 농담을 건넨 뒤 "열렬한 환영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분 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은 2년 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복귀하겠느냐는 질문에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먼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국의 태풍피해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무엇인가 피해자들을 위해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기술고문 계약 체결,남북통일축구 참관 등 바쁜 일정을 보낸 뒤 오는 8일 출국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