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통신자회사인 파워콤의 3차 입찰제안서 제출이 4일 마감됐다. 한전은 이날 데이콤,하나로통신,온세통신 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들 입찰 참여사의 입찰가와 조건 등을 평가해 빠르면 6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데이콤 컨소시엄은 두루넷,SAIF(소프트뱅크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펀드),캐나다 연기금 CDP 등으로 구성됐다. 하나로통신은 미국 투자회사 AIG,통신전문펀드 EMP 등을 끌어들였고 온세통신은 한솔아이글로브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다. 이번 입찰의 성공여부는 각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과 한전이 내부적으로 정한 예정가격과의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 2차 입찰에서 한전은 주당 1만3천∼1만5천원을 예정가로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은 당시 1만1천원,하나로통신은 1만2천원선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가격이 1천원 차이를 나타내면 50% 물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인수가격이 7백50억원 차이가 난다. 강동석 한전 사장은 지난달 23일 기업설명회에서 "앞선 두차례의 유찰은 예정가격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최근 증시,통신주 상황 등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대응할 계획인 만큼 낙찰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에서는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한전은 협상업체와 구체적인 매각조건 협의를 거쳐 이달 중에 최종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