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지역의 한 동물병원 원장이 10여년동안 모은 문화재를 박물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호씨(51·충북 제천시 중앙동 진주동물병원 원장)는 지난 90년부터 12년간 골동품상과 지역내 농가 등을 돌며 사비(私費)를 들여 충북지역과 관련된 문화재 2백86점을 수집해 최근 국립 청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김씨가 기증한 문화재는 선사시대 토기를 비롯 백자연적,조선시대 학자인 송시열·권상하 선생 등이 쓴 서간문을 모은 서집(書集),각종 민속품 등 선사시대부터 근세까지의 각종 유물·자료 등이 망라돼 있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김 원장은 "준 것은 영원히 남고 가진 것은 영원히 없어진다는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취미삼아 모은 문화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청주 박물관은 김 원장이 기증한 문화재를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김연호 수집 문화재 특별전'을 가진 뒤 전시관에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지난 90년 고려 청자 등 3백60점의 문화재를 청주박물관에 기증,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