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할 만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동시입장이 결정된 만큼 앞으로 남북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26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을 마치고 28일 속초항을 통해 돌아온 백기문(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남측 수석대표는 회담결과에 `만족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백 수석대표는 남북 선수단 동시입장과 관련, "고민이 많았지만 남북 화해증진과 시드니올림픽때의 전례을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백 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회담결과에 대한 평가는 ▲양측 상호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만족할 만한 합의를 도출했다. 분단 이후 가장 많은 305명의 북한 선수단이 참가함으로써 향후 남북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동시입장 합의 배경은 ▲대회 주최국으로서 개별입장과 동시입장을 놓고 고민을 많이했다. 하지만 남북의 화해 증진과 시드니올림픽때의 전례를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코리아로 표기하지만 태극기도 곳곳에 게양된다. --북한 선수단의 입국 경로는 ▲선수단이 항공편으로 남측으로 온다고만 합의했고 김포.김해.인천공항 중 어디로 올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협의해 나가겠다. --남북 선수단이 어떻게 입장하나 ▲개최국이기 때문에 회원국 중 마지막에 북한과 함께 입장한다. 입장할때 양측의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드니때처럼 동수가 될 것이다. --백두산 성화 채화.봉송.합화는 ▲남측이 참관단 10여명을 파견하지만 북한이 주관해 5일 장군봉에서 채화하고 6일 금강산에서 조직위 관계자에게 전달한다. 성화는 배편을 이용해 들어오고 한라산에서 가져온 성화와 7일 판문점 통일동산에서 합화식을 갖는다. --인공기 응원 문제는 ▲아시올림픽평의회(OCA) 헌장과 국제관례에 따라 경기장에서는 북한 응원단이 인공기로 응원할 수 있다. 응원할때 작은 수기를 사용해 줄 것을 북한측에 요청했다. --고위급 인사 방문은 ▲조상남 조선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이 선수단 1차 입국때 들어온다. 다른 고위급인사는 온다는 이야기가 없었다. --향후 일정은 ▲북한이 최종 선수단 명단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제출할 것이다. 추가 실무회담은 없고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연락관 접촉을 통해 진행하겠다. (속초=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