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거래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750선의 매물벽을 뚫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스닥시장도 지수 60선에서 형성된 저항선 돌파 여부가 초점이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 여건은 저항선 돌파에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말 미국 다우지수 9,000포인트와 나스닥지수 1,400선이 다시 붕괴된 점에서 그렇다. 델타정보통신의 온라인 매매사고 역시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75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의 안정과 함께 경기회복 등 펀더멘털상의 개선 신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오는 29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올 2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률 내용은 향후 국내외 증시 방향을 가름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시장=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매수와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3.09% 상승했다. 지난 23일 지수 750선 돌파를 위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끝에 740선으로 되밀려 750∼760선 사이의 두터운 매물벽을 실감케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60일 이동평균선이 758선에 걸쳐 있고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있어 750선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심리도는 지난 21,22일 90을 나타내며 과열권 진입에 대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신탁증권 백재열 연구원은 "적극적인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지난주 급증한 차익거래잔고가 잠재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번주도 미국증시와 외국인 선물매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에 이어 소비자 신뢰지수,내구재 주문동향 등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시장=지수가 8일 연속 상승한 뒤 경계매물이 출현하면서 지난주말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번주 초에는 델타정보통신 온라인 사고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주초반에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델타정보통신 사고는 주가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코스닥시장 신뢰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으로 볼 때 60선을 중심으로 57∼63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