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에 처음 출전한 최경주(32)가 2라운드에서 공동 26위로 성큼 올라섰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골프장(파71. 6천96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로 선전,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전날보다 29계단 뛰어오른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이날 최경주는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50야드 이상 끌어올리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버디 6개를 낚고 보기 2개를 했다. 선두는 나란히 10언더파 132타를 때린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스티브 로워리(미국). 75년만에 단일 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에 그쳐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17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는 4타를 줄이면서 공동 17위로 20계단 올라섰다. 이날 우즈는 쉬운 퍼팅이 계속 컵을 돌아나오는 등 2차례나 버디 직후 보기를 바로 범하는 불운이 이어지면서 선두 그룹에 6타 차로 뒤처졌다. 한편 앨런비는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무려 1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고 로워리도 6언더파 65타로 선전했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9언더파 133타로 3위에, 필 미켈슨(미국)이 7언더파 135타로 5위에 올랐으며,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비제이 싱(피지) 등도 공동 8위(137타)에 자리하는 등 강호들의 선전이 계속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