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6∼30일)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는 60선부근에서 상하 2~3 포인트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열흘 가까이 계속된 오름세에 부담을 느낀 경계매물로 23일 하락반전한 코스닥은 다음주에도 조정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외적으로 저점을 지났다는 인식이 퍼져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시장의 23일(현지시간) 급락으로 다음주 초 코스닥의 조정국면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델타정보통신 온라인 매매사고가 투자자들의 시장신뢰와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증시는 23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가 2.97% 하락한 1,380.62를 나타내며 1천400선이 무너졌고 다우존스지수도 2.00% 떨어져 어렵게 회복한 9천선에서 하루만에 8천선으로 밀렸다. 인텔과 반도체장비 메이커들에 대한 월가 분석가들의 부정적 의견으로 반도체주가는 크게 떨어졌고 시티그룹의 AT&T 공모주 배정과정에 의혹이 일어 금융주들도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2분기 GDP를 비롯,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경제지표가 조정의 폭과 추가 상승 가능성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권 한화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목요일 발표될 2분기 GDP는 향후 미국시장의 분기점"이라면서 "긍정적인 통계가 나올 경우 더블딥 가능성을 불식시키고 추가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일이평선과 60일이평선 등 기술적인 면을 고려할 때 다음주 코스닥은 58~63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윤제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20일 이평선으로 볼 때 60선을 중심으로 57~63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면서 "차익매물세력과 저가매수세력이 매매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측면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이 연구원은 "매도세가 진정되고 자금흐름이 아시아 쪽으로 이동하면서 외국인들이 조금씩 사들이는 추세가 이어질 것"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예탁금이 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형 우량주의 경우 저가매수에 나서도 괜찮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수관련 대형주는 단기매매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