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물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선물회사다. 지난 1990년 4월 설립돼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동양선물은 선물거래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90년대 초반부터 선물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쏟아온 셈이다. 올들어 7월까지 시장점유율은 12%대로 2~3위권을 나타냈다. 지난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34억원을 기록,수익과 외형 측면에서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선물시장의 성장과 함께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했다. 동양선물은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홈페이지와 각종 트레이딩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오프라인을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모의거래시스템(VTS)을 도입,고객이 실제 거래전에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의 특성이나 매매제도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투자설명회와 교육프로그램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또 강남에 e트레이딩 센터를 개설,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선물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동양선물 관계자는 "선물회사는 지점수가 극히 적어 고객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며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고객속으로 직접 파고 들기 위해 지점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동양선물의 올해 사업목표는 안정적인 흑자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최소 20~25% 수준으로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위한 위험관리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요사업부문인 위탁부문에서는 시장성장률을 웃도는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신규 상품 상장시에는 자기거래를 통해 추가적인 이익창출에 방침이다. 또 국내 경기회복과 맞물려 해외선물 위탁영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해외선물형 펀드판매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동양선물은 국내 선물회사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협회에 코스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1월 중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1월말께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서문원 동양선물 대표는 "최근 선물거래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참여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선물회사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경우 국내 선물시장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