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공항에 내리면 리조트에서 파견된 하얀색 제복의 종업원이 마중을 나와있다. 시원한 물수건과 차갑게 얼린 생수. 그 특별한 마중과 응대가 풀빌라 클럽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화려함과 정중함, 롬복 최고의 리조트에서 즐기는 특별한 휴가. 롬복은 인도네시아 말로 정직, 정의, 반듯한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왼쪽으론 발리, 오른 쪽으론 숨바라, 코모도, 플로레스 등의 섬들이 늘어서 있어서 지리학상 생태계 분포가 바뀌는 중요한 경계선이 되는 곳이다. 그래서 발리는 아시아계의 동식물이 많고 롬복은 호주계의 동식물이 많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풀빌라 클럽은 무인도같이 한적한 롬복의 생기기(Senggigi) 해변에 있다. 공항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힌두문화의 화려함이 있는 발리와는 달리 롬복은 인구 2백만의 인구 중에 80%이상이 회교도들이며 순박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 지금의 발리에서는 접할 수 없는 원시적 매력이 넘친다. 이름난 호텔과 식당들은 주로 롬복의 중서부 지역인 생기기 비치에 있다. 이곳에 풀빌라 클럽이 들어선 것은 2000년 6월. 제주도의 3배나 되는 롬복의 많은 호텔과 리조트 중에서 오직 2개의 리조트만 5성급 호텔인데 그중 하나가 풀빌라 클럽이다. 보통의 리조트 빌라가 단층인데 비하여 풀빌라 클럽의 빌라는 모두 2층으로 되어 있다. 전부 16채의 독립빌라가 마련되어 있다. 2층에는 침실과 커다란 욕조를 갖춘 욕실 등이 화려하게 배치되어 있고 1층엔 거실과 독립 자쿠지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1층의 테라스에선 곧바로 수영장이 연결되어 있어서 거실에서 그대로 입수가 가능하다. 게으른 사람들에겐 뛰어난 설계인 셈이다. 또, 수상카페가 설치되어 있어 수영을 즐기다 잠깐 휴식을 취하며 열대과일주스를 마실 수 있다. 거실에는 대형TV와 DVD, 그리고 최고품질의 음향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이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1층 테라스에 만들어진 독립 자쿠지는 5명이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의 큰 규모여서 여행의 피로를 풀면서 맛사지를 즐길 수 있다. 풀빌라 클럽외에도 130개동이 있는 생기기비치 리조트의 해변 및 식당 등 모든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엔 전부 3개의 레스토랑과 2개의 까페가 있는데 풀빌라의 레스토랑은 프랑스요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아시아 스타일을 모두 갖추고 있고 우리나라 손님들을 위해 샐러드 바의 김치나 메인 코스의 갈비찜 등 약간의 한국음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풀빌라 클럽에서 동북쪽으로 한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길리섬 탐험이 재미있다. 3개의 작은 섬-길리에어, 길리메노, 길리트라와간-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신기한 산호초, 열대어들은 누구든 스노클링에 도전해보고 싶은 열망을 느끼게 해준다. 길리섬에선 거북이 알을 부화하여 양식한 거북이 무리들이 산호초 주위를 맴돌고 있고,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을 볼 수 있다. 다이빙, 스노클링 등을 전문지도자로부터 약 30분간 교육받고 나면, 쉽게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자의 안내와 감독을 받을 수도 있다. 또, 리조트안에 위치한 만다라 스파를 경험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스파 빌리지안에선 하와이와 일본의 전통마사지, 스웨덴식 마사지를 비롯해 전신 진흙팩, 허브팩, 천연 소금 스크럽, 해초팩, 향 아로마 테라피, 명상법 등이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다. < 글: 남기환 > [ Travel Tips ] 교통편: 롬복섬은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발리에서는 50분 정도 걸린다.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이나 가루다 항공을 이용하여 자카르타로 가서 국내선을 갈아타고 롬복으로 간다. 또 다른 방법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실크항공(Silk Air)편 직항 노선이 있고, 발리에서도 롬복의 마타람 공항까지 매일 국내선이 있다. 또한 발리의 베노아에서 롬복의 렘버항까지 두 시간 정도 걸리는 페리호(Ferry)도 매일 운항한다. 기후: 여행시즌은 4월에서 10월 사이가 가장 좋다. 특히 이 시기에는 바람이 그리 크게 불지 않아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석양빛도 인상적이다. 문의: 제이슨 여행사 02-515-6897/www.jasontrav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