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제단체 협의회(의장 정재희 부상자회장)는17일 전날 중앙 일간지 광고를 통해 `광주사태'(5ㆍ18)를 `소수 좌익과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군중을 선동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한 지만원(60.시스템사회운동 본부)씨를 항의 방문하고 법적 대응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5ㆍ18기념재단 사무실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오는 19일 지씨가 운영하는 서울의 '시스템사회운동본부'를 방문, 5ㆍ18과 광주시민의 명예를 훼손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다. 또 지씨의 광고가 5ㆍ18 단체 뿐만 아니라 광주시민 전체를 모독한 것으로 간주하고 광주시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과 협의해 고소,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5ㆍ18기념재단 관계자는 "지씨의 망언이 너무도 상식을 벗어난 내용인 만큼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추후 이같은 망언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5ㆍ18유공자인 목포과학대 이동춘(43) 교수는 16일 오후 광주지검에 지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