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많았던 한국선물거래소의 신축 사옥 부지가 부산시 남구 문현금융단지로 결정됐다. 선물거래소 강정호 이사장과 부산시도시개발공사 전진 사장은 12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선물거래소 사옥부지를 문현종합금융단지로 결정했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서 선물거래소는 사옥부지로 문현금융단지내 제4블록 1천392평을 매입하며 토지매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제지원방안 등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선물거래소 사옥이 들어설 부지는 새마을금고연합회 사옥부지 옆에 위치한 땅으로 그동안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었다. 부지 가격은 평당 500만원으로 결정됐으며 이를 위해 부산시는 주변 도로개설비용 16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거래소와 도시개발공사는 각각 회원총회와 이사회의 승인 및 의결을 거친뒤 토지매매를 확정하기로 했다. 선물거래소는 부지매입이 확정되면 현재 진행중인 문현금융단지 오염토양 정화작업이 끝나 토지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내년 하반기에 사옥 신축공사에 들어가 2006년말께 완공할 예정이다. 선물거래소는 당초 문현금융단지내 제일투자증권 소유 부지 1천400평을 평당 500만원 미만에 매입하려고 했다가 부산시와 도시개발공사,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친데다 도시개발공사측이 분양가를 대폭 낮춰주자 미분양 부지를 매입해 사옥을 짓기로 방향을 바꿨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