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가 공무원 급여가 축소될 전망이다. 일본 인사원은 8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 2002년도의 국가 공무원 일반직의 월급을 2.03%(평균 7770엔), 민간기업의 보너스에 해당하는 기말.근면 수당을 0.05개월분 각자 줄이도록 국회와 내각에 권고했다. 일본 공무원의 월급과 기본급에 대한 인하 요구는 48년 인사원 권고제도가 실시된 이후 처음이다. 인사원 권고가 받아들여지면 연간 급여는 평균으로 전년도 대비 2.3%(약 15만엔이 줄어들게 된다. 일본 정부는 8일 오후 관계 각료회의에서 인사원 권고를 협의할 예정인데 이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무원 단체는 배우자의 부양 수당이 월급 기준으로 2000엔이 줄어드는등 각종 수당의 삭감에 반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가 공무원의 급여 삭감이 침체하는 개인 소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인사원의 조사에서는 관민의 급여를 비교한 결과, 공무원이 처음으로 민간을약 2%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부문의 여건 악화로 비롯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