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개월째인 20대 여자가 결별을 요구하는 애인의 아파트 12층 복도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일 오후 7시께 대구시 북구 산격동 산격주공아파트 102동 앞 화단에서 최모(25.여.학원강사.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주민 권영진(3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귀가하기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쿵'하는 소리가 들려가보니 여자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투신한 아파트가 애인 최모(27)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인데다 "임신 3개월째인데도 양가에서 결혼을 반대하던 중 최근 결별을 요구했다"는 애인 최씨의 말에 따라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