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등 건설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급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3일 건설업종지수는 오전 11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4.50포인트, 8.71% 급등한 56.19를 가리키며 업종지수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저가건설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풍림산업, 남광토건, 삼호, 신성, 신성우 등 액면가 이하 종목들이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대림산업, LG건설, 현대산업 등 ‘우량 건설주 3인방’도 5% 이상 올랐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10% 이상 급등했다. 이날 건설주 강세는 가격, 수급, 모멘텀이 어우러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뉴욕증시 강세로 지수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낙폭과대 논리가 적용됐다. LG증권은 “건설업지수의 고점 대비 하락률이 35%로 종합지수 하락률 25%보다 과도하게 초과하락했다”며 “전체 시장이 안정세를 찾은 가운데 저가 메리트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발표된 6월 산업생산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모멘텀을 제공했다. 5월에 열달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건설 기성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1%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수주는 -1.1%로 감소했지만 토목수주가 15.4% 급증했다. SK증권은 “6월 건설기성으로 볼 때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 호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을 판단된다”며 “건설경기 선행지표의 호조를 감안하면 건설투자는 당분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시장에는 오는 9일 시행예정으로 분양권 전매제한, 주상복합, 오피스텔 선착순 분양금지 등 악재를 담은 주택건설촉진법 등 부동산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연기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매수세를 부추겼다. 이같이 가격, 수급, 모멘텀에 미확인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건설주 강세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일부 저가주에 투기적인 매수세가 들어오는 등 순환매성 매수세가 유입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추세적인 상승으로 파악하기에는 다소 이른 것으로 지적됐다. 우량주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현대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토목사업 확대 추세를 감안할 때 토목업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토목, 플랜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대건설, 대우건설에 대한 기술적인 단기 매매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SK증권은 “대림산업, LG건설, 현대산업 등 3개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접근이 바람직하며 올해 이익모멘텀이 강한 대림산업이 특히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