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는 시장점유율 5.5%인 카드업계 5위업체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가진 은행계 신용카드사다. 최근 정부정책은 외환카드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현금서비스비중과 수수료율이 경쟁사에 비해 높은 외한카드 입장에서 연속적인 정부규제조치가 외환카드사의 펀더멘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적격자 카드발급에 대한 제재조치로 45일간 신규회원 모집이 금지돼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 신용카드 총사용금액중 현금대출서비스 비중을 50%로 제한하는 움직임도 동종업체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현금서비스 비중이 67.6%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은행에 준하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는 외환카드에겐 치명적이었다. 올 상반기 순익이 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나 급감한 것도 이러한 규제조치에 따른 결과다. 주가가 고점대비 58%가까이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잇따른 신용카드업 대책의 최대 피해자인 셈이다. 그렇다고 실적이 악화일로에 놓인 건 아니다. 실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각종 규제및 경쟁심화에도 불구,순익을 제외한 경영실적은 꾸준하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54%나 증가했다. 연체비율도 지난해동기 6.6%에서 6.1%로 감소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51% 상승한 14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환카드가 주력하고 있는 리볼링카드는 영업수익기여도가 20%에 이르고 있어 회원의 고정고객으로 유도만 성공한다면 장기적으로 이자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신규회원도 96만명을 유치,전년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외환카드의 장점은 기업지배구조에 있다. 이런점은 타 카드사와 달리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에 촛점을 맞춘 내실경영이 가능하다는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 24일 현재 외국인 소진율(지분율)도 42.9%로 국민카드(19.6%),LG카드(37.1%)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올해 외환카드 실적은 영업수익 1조6천억원,영업이익 1천9백86억원,당기순익 1천3백33억원으로 추정된다. 추정실적에 의한 EPS(주당순익)과 BPS(주당순자산가치)는 각각 3천1백91원,1만7천8백49원. 현재가 기준 PER 6.2배,PBR 1.1배로 저평가된 상태다. 산업성장성과 충담금기준 강화로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게 돼 영업수익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빠른 외환카드에 대해 매수를 추천한다. 6개월 목표주가는 2만6천8백원을 제시한하다. < 한국투자신탁증권 박진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