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사상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등 뉴욕증시가 폭등세로 반전됐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초반 급락세로 출발하면서 긴장감마저 감돌았으나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는 바닥권인식이 확산되면서 급반등했다.


다우지수는 무려 488.95포인트(6.35%) 급등한 8,191.29를 기록,단숨에 8000선을 회복했다.이같은 상승폭은 주가가 한창 피크였던 지난 2000년 4월 16일 499.19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나스닥도 60.95포인트(4.96%) 치솟으며 1,290.0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5.69포인트(5.73%) 뛰어오른 843.39 였다.S&P500의 이날 지수 상승폭은 사상 9번째,상승율은 87년 10월 블랙먼데이직후에 이어 두번째였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 뉴욕증권거래소가 27억8천만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도 24억6천만주로 손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월가 전략가들은 "이날 장세는 특별한 재료에 의한 상승이라기보다는 최근 급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 측면이 강하다"며 "상승추세로의 반전이 확실이 이뤄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이 상승세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증시반등의 신호는 상하 양원이 기업개혁법안에 합의했다는 발표와 시티그룹과 함께 엔론분식결산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JP모간체이스이 "정말 잘못한 일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것. 이에따라 JP모간은 16.04% 급등했고 시티그룹도 9.59% 올랐다.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인 듀퐁이 2분기 실적호조로 8.72% 상승했고 예상을 웃돈 실적을 3M(7.12%) P&G(3.84%)등이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도 시장 분위기를 밝게 해줬다.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로 돌았다. 제약주는 머크가 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계획과 배당금 인상발표로 9% 올랐고 존슨앤존슨도 8.21% 상승했다. 시가총액기준 세계최대기업인 GE도 이날 6.98% 상승했다.


기술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소프트웨어 대표주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7.49%, 6.82% 상승했으며 델컴퓨터와 선마크로시스템즈도 6.16%, 1.76%씩 올랐다.


인텔이 5% 오르는등 반도체업종도 강세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9.02% 상승했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5.91% 올랐다.


반면 전일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닷컴이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하겠다는 뉴스로 3.09%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