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 새 이사회를 확정지을 임시주주 총회가 24일 오전 10시 경기도 이천본사 아미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주총은 신임이사 선임안건 외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매각과감자 등 주요사항에 대한 이사회.주주총회 의결정족수 강화를 위한 정관변경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새 이사진으로는 우의제(전 외환은행 부행장).박상호(현 대표이사) 공동 대표이사와 정형량 CFO(최고재무담당임원) 등 사내이사 3명과 전용욱 중앙대 교수, 장윤종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사외이사 6명의 명단이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확정됐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가 대주주에 비해 표결상 불리한 점을 감안, 소액주주들이 표를 몰아 자신들이 원하는 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번 주총에서통과될 경우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가 선임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현행법상 기업이 정관에 집중투표제 배제조항도 두도록 되어있어 이번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도록 한 조항을 정관에서 삭제하고 ▲집중투표제 행사에앞서 주총 7일 전까지 서면으로 청구하도록 하는 안건 통과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주총은 또 매각과 감자 등 회사 중요사항에 대한 이사회의 의결정족수를 이사회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하되, 이사회 의장의 캐스팅 보트역할을 폐지토록 하고 주주총회 결의는 출석주주 4분의 3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2이상 찬성으로 통과하도록 했다. 이들 안건은 현행 최대주주인 채권단과 소액주주들이 특별한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별다른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총에는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회장 오필근)를 중심으로 소액주주들이 참석, 차등감자를 적극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연합회는 주총개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주가가 4배이상 올라가고 부채탕감까지 이뤄진다면 5-6배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채권단의 주가폭락책임 ▲정부의 빅딜 원죄 ▲CB(전환사채) 주식전환의 부당성 ▲대주주로서의 채권단의 경영책임을 감안할 때 반드시 차등감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천=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