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올 여름 휴가철에는 여행사들의 전세기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성수기 비행기 좌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가격이 국내외항공사들의 일반 운항편을 이용할 때보다 10∼20% 싸고 여행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항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 투어2000여행사 등 10여개 여행사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 90여편을 전세내 7∼8월중 삿포로, 푸켓,발리 등 해외유명 피서지로 운항하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이같은 전세기 운항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일본 훗카이도의 경우 9개 여행사들이 경쟁적으로 전세기를 투입, 예상수요인 1만5천여석보다 53%나 많은 2만3천여 좌석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가격덤핑 마저우려되고 있다. 롯데관광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 국한되던 그동안의 전세기 운항패턴을바꿔 대한항공의 대형 747점보기를 빌려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을 여행하는 8박9일짜리 상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또 발틱해의 호화유람선 관광을 포함한 러시아, 북유럽의 11박12일여행상품을 비롯, 주요 피서지의 여행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투어2000은 아시아나 전세기를 이용해 훗카이도와 유럽, 동남아시아, 미주, 괌,사이판 등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판매중이다. 김앤류투어도 전세기를 이용, 훗카이도행 4∼5일짜리 여행상품을 간판상품으로내건 가운데 세부리조트, 시드니, 뉴질랜드 남북섬 일주 등 수십종의 상품을 내놓았다.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는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고 여행사 입장에서는고객들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어 전세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여름은 항공기 좌석난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어서 전세기 여행상품들의 판매도 큰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