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대기업들의 회계부정과 미국경제의불투명한 회복전망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유럽중앙은행(ECB)이 달러화 급락을 막기위한 외환시장 개입 필요성에 이견을 보여 주목된다.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IMF가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달러화가 급락할 경우 국제적인 환율조정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쾰러 총재는 시장개입을 옹호하는데 조심스러우나 달러화가 "무질서한 모습으로" 급락할 경우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이 옳은 대답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빔 두이젠베르그 ECB총재는 이날 ECB 웹사이트에 게재된 비공개 연구포럼에서의 발언을 통해 기존의 중앙은행간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협력은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통화정책 조정 움직임 증대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나는 두 기관간의 대화 강화를 매우 지지하지만 동시에국제적인 정책공조의 한계를 맨처음 인정할 사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분석가들은 두이젠베르그 총재의 발언은 정책조정을 위한 움직임이 절대로 없을것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쾰러 총재가 개입을 촉구하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두이젠베르그 총재의 발언내용이 전해지자 쾰러 총재의 IMF 개입시사발언에도 불구, 이날 유럽시장 초반에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쾰러 총재는 달러화가 과대평가돼 왔다며 달러화 하락과 유로화 상승을 환영했으나 유럽이 성장과 자본수요의 원천으로서 미국의 대안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달러화의 폭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최근의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은 지난 2000년 9월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공조개입을 통해 유로화의 하락속도를 늦춘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시장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