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와의 동조화현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코스닥시장에선 내수종목들이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내수주인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해외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크게 꿈틀대고 있다. 5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조정 후 주가회복 속도도 다른 종목을 앞서가고 있다. 4일 LG홈쇼핑은 3천원 상승한 13만6천원으로 마감됐다. CJ39쇼핑도 3천2백원(3.77%) 상승해 8만8천원대로 올라섰다. 증시전문가들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펀더멘털에다 장기조정에 따른 가격메리트를 상승배경으로 꼽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월드컵 이후 영업이 정상궤도를 찾으면서 홈쇼핑업체의 성장성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며 "현재 주가수준도 코스닥시장 평균 대비 저평가돼 추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LG홈쇼핑과 CJ39쇼핑의 주가수익비율(PER·3일 종가기준)이 각각 9.9배와 11.4배로 이 회사가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코스닥종목의 평균PER(11.6배)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으로 말한다.'=홈쇼핑업체들은 상반기내내 창사 후 '사상 최대 실적달성'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다. CJ39쇼핑은 물론 지난 4월께 매출부진과 수익성악화의 악재가 불거졌던 LG홈쇼핑도 실적호전세를 나타냈다. 교보증권은 LG홈쇼핑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8천5백97억원,영업이익이 4백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CJ39쇼핑도 올 상반기 6천4백65억원의 매출액에 2백9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은 올해 LG홈쇼핑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조9천4백30억원과 8백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CJ39쇼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천9백98억원과 5백54억원으로 추정됐다. ◆주가전망 및 투자포인트=CJ39쇼핑은 LG홈쇼핑과의 주가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추세다. 지난해 9월께 LG홈쇼핑의 36.7% 수준에 불과했던 CJ39쇼핑의 주가가 어느새 64%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CJ39쇼핑이 수익성이 개선되며 LG홈쇼핑 대비 할인요인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홈쇼핑이 가전제품과 인터넷매출 비중의 증대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줄어든 데 반해 CJ39쇼핑은 자사 PB제품개발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증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LG홈쇼핑이 지난 5월 이후 영업실적이 정상궤도를 찾고 있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적극매수로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22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또 CJ39쇼핑에 대해서는 적정주가를 12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