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2일 "익히 아는 바이지만 이번 서해교전 이후 북측의 월드컵 성과 축하 편지 전달 등 남북관계에 대한 이중성을 일단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북경수로의 북측 핵안전규제요원 25명이 예정대로 이날 남측을방문한 것은 북측에서 남북관계 차원과 별개로 국제기구 성격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관계로 접근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의 조선축구협회가 우리의 대한축구협회 앞으로 월드컵 성과 축하 편지를 전달해 온 것은 유화적 제스처로도 풀이할 수는 있으나 종합적인 판단은 좀더 세밀한 분석 이후에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측 TV가 1일 밤 월드컵 한국축구팀의 독일과 준결승전, 터키와 3.4위전을 녹화중계한 것은 그동안 방송의 연장인만큼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의 이중성을 다시 심층분석해 우리 정책 노선에 맞도록 북을 이끌어 내느냐 하는 실효성 개발 차원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어떻게 도출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연구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