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일본대표팀을 이끈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은 1일자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도 프랑스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트루시에 감독은 "프랑스가 감독을 교체한다면 나도 후보 중 하나"라며 "그러나 후보는 나 뿐만이 아니다. 만약 후임감독이 되지 못하더라도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명예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전 프랑스 1부리그 마르세유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던 트루시에 감독은 그러나 "클럽에는 가고 싶지 않다"며 대표팀 감독직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프랑스축구연맹(FFF)은 오는 5일 리옹에서 회의를 열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로제 르메르 감독의 해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트루시에 감독은 또 "2006년에는 일본과 다시 월드컵에 나설 지도 모른다"고 말해 다음 독일월드컵에서 재차 일본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월드컵 본선 출전 두 번만에 일본을 16강에 올린 트루시에 감독은 월드컵 종료와 함께 일본대표팀과의 계약은 만료됐다. (파리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