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월드컵때 많은 국내외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수입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오히려 평년보다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서 월드컵이 열린 6월1일부터 15일까지 관광객은 14만7천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15%나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12만5천200명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1%나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은 2만2천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홍콩 포함)이 1만2천402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54.8%를 차지했고 일본인 4천262명, 브라질 1천285명, 독일 989명, 슬로베니아 761명,파라과이 163명 순이다. 월드컵 경기 입장객은 지난달 8일 중국-브라질전이 3만7천85명으로 87.8%의 입장률을 보였고 파라과이-슬로베니아전 71.4%, 독일-파라과이전은 59.6%에 불과했다. 제주도당국은 내국인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 숙박업소 등을 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 제주 관광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