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영(安相英.한나라) 부산시장은 2일 오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각계 인사와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대 민선 부산시장 취임식장에서 "'세계도시 부산'을 창조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취임사에서 "민선 3기는 세계도시로 도약하는 부산 웅비의 새역사를 창조해야 하며 시민 대통합의 열기속에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 `한국 제2 도시'가 아니라 당당한 세계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또 "세계적인 도시들과 함께 경쟁하고 협력하는 개방된 도시로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국제 교류를 도모하는 세계 일류도시를 만들어가는 세계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시정의 목표를 `희망과 도약의 세계도시 부산'으로 정했고 올해를 `세계도시 부산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와 함께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대통합의 절박함과 열린 행정, 투명 행정, 생활 행정의 요구가 대단히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시의회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의견을 모아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민 참여광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 시장은 아시안게임 성공개최와 관련, "월드컵 출전 첫 승리를 이룬 도시 부산에서 곧 치러질 부산아시안게임이 전 국민적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에 대한 새롭고도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 나가는 한편 북한의 대회 참가 및 백두산 성화채화 성사를 이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부산의 지리.문화적 특성을 살려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 개념을 도입, 생태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푸른 문화환경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뒤 "시정의 운영체계도 일 중심, 생활현장 중심 행정을 실천하는 풍토 조성을 위해 `과장 중심의 국장 책임제'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안 시장 취임사를 영문으로 번역, 취임사 유인물을 행사 참석자들에게배포하고 부산시 홈페이지에도 영문 내용을 국문과 함께 게재했다. 한편 이날 부산시 산하 16개 구.군에서도 지역별로 일제히 3기 기초자치 단체장취임식을 가졌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