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7월부터 '노마진 대출'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중소기업 대출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경쟁이 격화되고 은행 판도에 큰 변화가 올 전망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7월2일 서울명동 등지에 1백50개의 기업금융영업(RM)점포를 일제히 개설한다. 기존의 72개 RM점포를 포함하면 RM점포는 2백22개로 늘어난다. 이는 국내은행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RM점포 개설과 함께 △노마진 대출 △만기일시 상환식 시설자금 대출 △옵션부 외화대출 등 대출 신상품을 선보이고 우량 기업에 대해선 저당권설정비도 9월말까지 면제해줄 계획이다. 이와함께 RM점포의 지점장 대출 전결권한을 종전 5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만 4조여원의 중소기업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전략은 통합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내보이는 카드라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민은행이 초저금리의 노마진대출을 비롯 원금일시상환식 시설자금과 원화로 변경이 가능한 외화대출 등 대출신상품을 내놓아 다른 은행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가 연4.85%수준으로 다른 은행보다 0.5%포인트가량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조흥은행은 오는 7월초 조직개편을 단행,국민은행의 공세를 막아낸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도 장기인 대기업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미은행도 올해안에 1천여개의 중소기업을 발굴,1조3천억여원을 신용으로 대출해준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