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 경제회복 전망을 위태롭게 할수 있는 달러화의 급격한 하락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정책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4일 촉구했다. IMF는 미국 재무부를 통해 발표한 미국 경제 연례 보고서에서 경상수지적자 증가에 따른 급속한 달러 평가절하 위기는 "특히 재정정책의 통제를 통한 미국내 저축증대의 중요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미국의 예산 전망이 지난해 경제성장 둔화와 감세, 9.11 테러 이후 예산지출 증가 등으로 인해 "현저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1천27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미국의 연방예산이 오는 9월 30일 끝나는 올 회계연도에는 1천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는 또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예산안은 비(非)국방분야의 지출을 지속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축소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정부의 중기(中期) 예산전망이 "낙관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따라서 대규모로 증가하고 있는 미국의 경상수지적자를 조정할 필요가 있으나 투자 분위기와 자금 흐름의 갑작스런 반전, 달러화의 급속한 평가절하 등으로인해 이 조정 노력이 순탄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과정은 해외의 경제회복 전망을 악화시키고 신흥 시장국가들의 자본시장 접근을 어렵게 할수 있으며 미국내 투자와 소득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어 통화정책에 관해서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장 금리를 추가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IMF 보고서는 특히 급속한 달러 평가절하 위기는 기업의 재무구조 투명성과 위기관리 부문에서 지속적인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해준다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현재 회계와 기업관리의 개혁을 통해 기업 재무구조의 투명성을 향상시켜야 하는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