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8 재보선특별대책기구 김근태(金槿泰)위원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후보 경선관리를 국가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는 방안도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오늘 낮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만났는데 노 후보가 '후보 측근은 공천에서 배제해야겠지요'라고 먼저 말을 꺼내 후보 측근은 공천에서 배제키로 합의했다"고 소개,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위원장에 선임된 경위는. ▲지난주에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로부터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6.13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고사했다. 그러나 `어려우니까 안맡으려 한다'는 말이 나와 마음을 바꿨다. --노 후보에게 무엇을 요청했나. ▲8.8 재보선 대책과 관련해선 위원장과 위원에게 전권을 맡겨달라고 요청했고승낙을 받았다. --김상현 고문도 후보 측근에 포함되나. ▲그것은 아니죠. --재보선 공천 심사는 언제까지 완료하나. ▲가능하면 7월 둘째주 초반까지는 완료할 생각이다. --재보선 공천심사 방법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재보선 지역의 당 지부에게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하는게 좋은지 의견을모아서 건의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100인 유권자 위원회 의견을 듣거나 사전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 등도 있다. 이번 8.8 재보선에 한해 상향식 공천 당헌당규를 유보할 수 있도록 개정했지만개인적 생각으로는 우리당이 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새 희망을 갖게된 만큼 가능하면국민경선제를 실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돈선거 문제 등에 따른 경선결과 불복 등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국가중앙선관위가 선거관리에 참여하는 방안도위원회에서 논의해볼 생각이다. --중앙선관위에서 참여할 것으로 보나. ▲관련 규정에도 공공단체가 요청할 경우 선관위가 위탁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있다. 그러나 선관위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시일이 촉박한데 국민경선을 실행할 수 있겠나. ▲날짜를 따지면 국민경선제를 실시하기는 어렵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하거나 우리당의 잠재적 경선주자가 경쟁력이 있는 곳은 다소 시일이 늦춰져도 감수할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위원들과 의견을 나눠야한다. --재보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노 후보와의 관계는. ▲심사과정에서 노 후보와 협의할 수 있다. --재보선에서 국민에게 어떻게 호소할 생각인가. ▲이미 한나라당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했으니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할 생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