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한국 대 이탈리아전을 23일 녹화 중계했다. 북한이 이번 월드컵 기간중 한국 축구팀의 경기를 방송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4일 "북한의 조선중앙TV가 23일 오후 10시부터 한시간동안 한국 대 이탈리아의 16강전 주요 장면을 방송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남한 대표팀이 54년 월드컵에 첫 출전한 뒤 한동안 참가하지 못하다가 86년부터 5회 연속 출전,1승도 건지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승리로 남한 국민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일부터 한·일 월드컵을 '제17차 세계축구선수권 소식'으로 꾸준히 보도해왔으나 한국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