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이 열린 22일대구.경북지역에서는 35만여명이 공동응원에 나섰다. 대구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11만명을 비롯,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4만명, 시민운동장 야구장 1만3천명, 문화예술회관 1만명 등 모두 18만여명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공동 응원을 벌였다. 경북도 구미 시민운동장 4만명, 포항 종합경기장 2만명 등 16만여명이 공동응원전에 나섰으며,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대 등 지역 대학가에서도 공동응원전이 펼쳐졌다. 대구 달성공단에 입주한 한국델파이㈜와 성서공단의 평화발레오㈜가 이날 하루휴무를 하는 등 성서, 염색, 서대구 등 주요공단에 입주한 업체 상당수가 휴무나 단축 근무를 했다. 특히 처음으로 간선도로를 막고 대규모 응원전이 열린 대구 범어네거리 일대에는 10만명이 넘는 초유의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장모(41)씨 등 시민 6명이 응원 도중에 넘어져 가벼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는 수용 공간이 부족해 시민 2천여명이 귀가하기도했다. 이날 대구시내에는 중.고생 및 대학생 상당수가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등.하교를 하고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도 많아 도시 전체가 온통 붉은색 물결로 출렁거렸다. 한편 대구시.경북도는 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탈진하지 않도록 공동응원장에 생수와 음료수를 준비했으며, 시.도경찰청은 17개 중대 2천여명의 경찰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