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21일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 탱크 수십대를 진주시키는 등 팔레스타인 자치도시에 대한 재점령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전날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정착촌에 침입, 이스라엘인 5명을 살해한데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이날 회의를 열어 요르단강 서안의 모든 팔레스타인 자치도시를 재점령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들이 전했다. 안보내각은 또 새로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예비군을 일부 소집할 수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앞서 예닌에 진주한 이스라엘 탱크들은 이날 오후 팔레스타인 주민들로 붐비던 시장을 향해 실수로 포격을 가해 어린이 3명을 포함, 모두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이스라엘군이 사망자들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통금령을 위반한 것으로 오인, 포격을 가하는 바람에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사고가 실수에 의한 것임을 인정했다. 이스라엘군은 탱크 포격으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히면서 1차 조사결과, 군의 실수로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 탱크 수십대를 진입시킨데 이어 가자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과 교전을 벌여 3명을 사살했다. 목격자들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분리하는 에레츠 검문소 부근에서 이스라엘경비대에 공격을 가하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중 1명이 사살됐다고 전했다. 또 검문소에서 대기중이던 팔레스타인 노무자 2명이 교전과정에서 사망하는 등 양측간 충돌로 이날 하루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수석 협상대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자치도시 진입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전면 재점령을 위한 서곡이라고 비난했다. 에라카트 대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과나블루스, 예닌, 툴카렘, 베들레헴 및 라말라 일부 지역에 대한 재점령을 규탄한다"면서 "이스라엘군의 증강 배치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점령을 재개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이스라엘의 한 행정기구로 대체하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가자시티.나블루스 AP.AFP.dpa=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