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26명의 이스라엘인이 목숨을 잃은팔레스타인 자살폭탄테러로 이 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팔레스타인 무장괴한들이 유대인 정착촌에서 일가족 4명을 포함한 민간인 5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인들이 20일 요르단강 서안의 이트마르 정착촌에 침입, 5명의 주민을 살해했으며 괴한들중 2명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고밝혔다. 희생자들은 한 여성과 그녀의 자녀 3명, 총을 들고 그들을 구하러 온 이웃 주민등이며 다른 4명은 부상했다. 괴한들은 강경성향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알려진 이 정착촌에 들어온 뒤 민가로 들어가 이스라엘군과 대치한 채 학살극을 벌였다. 이중 1명은 집안에서 발생한교전과정에서, 다른 1명은 사건후 집밖으로 도주하다 사살됐다. 사건이 발생한 후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이번 일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극은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서안내 150개 유대인 정착촌을 "군사지역"으로 선언하고 접근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민간인들과 군이 발급한 통행허가증 소지자만 정착촌 출입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도시들을 재점령하는 한편 예비군 소집을 시작하는등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비냐민 벤-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국방강화를 위해 "예비군 1개사단"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1개사단의 병력은 약 1천200명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요르단강 서안에서 6주간 '방벽작전'을 벌이면서 예비군2만명을 소집했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많은 병력과 탱크를 동원해 예닌, 칼킬랴, 베들레헴, 베이투니아 등 요르단강 서안 도시들을 점령한 뒤 가택수색과 테러범 검거에 나서고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밤부터 장악하고 있는 예닌 난민촌에서 가가호호 수색을벌여 지금까지 청소년을 포함한 약 2천500명의 남성들을 체포했다. 이중 약 1천명은20일 풀려났다. 칼킬랴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이틀간 테러범 색출작업을 벌인 뒤 병력을 철수했다. 이밖에 이스라엘군은 이날 60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베들레헴에 진입한뒤 가택수색을 벌여 7명을 체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예수탄생교회 인근 도심에 집결한 채 수색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이 일대에 통금령을 내렸다. (예루살렘.라말라 AP.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