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기 티켓 어디 없나요?" 한국-스페인전 입장권은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는 '황금 티켓'으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을지 여부에 전국민의 이목이 쏠려 있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 좌석은 모두 4만4천118석으로 이중 유료좌석은 3만7천552석(1등석 1만4천739석, 2등석 1만1천534석, 3등석 1만1천99석, 장애인석 180석)이다.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는 좌석은 미디어석 1천205석, 귀빈석 500석, 양 골문 뒷쪽 그라운드보다 아래쪽에 있는 '사석'(死席) 1천136석이다. 여기에 경기장 맨 하단부에 위치해 좌석구조나 월드컵 참여업체의 입간판 등으로 시야를 가리는 시야 장애석(3천725석)도 FIFA 규정상 입장권을 팔 수 없게 돼 있다. 이중 1-3등석과 장애인석 등 국내에서 판매하는 공식 유료좌석은 20일 현재 완전 매진됐다. 이제 남은 좌석은 규정상 유료입장이 금지된 시야 장애석 3천725석과 바이롬사의 해외판매 잔여분 뿐이다. 우선 시야 장애석은 곧 입장권 판매가 개시될 전망이다. 월드컵 한국조직위 관계자는 "광주경기장 시야 장애석 판매 여부를 놓고 FIFA와 한국조직위간에 협의가 진행중이며 금명간 입장권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조별리그 한-미전(대구) 때 밀려드는 관중의 요청에 못이겨 시야 장애석을 판매한 적이 있어 광주경기도 이같은 선례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FIFA 대행사인 바이롬사의 잔여분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현황을 넘겨받지 못해 지금 입장권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좌석은 시야 장애석 뿐"이라며 "시야 장애석은 물론 만약에 넘겨받게 될지 모르는 해외 잔여분도 전량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예매할 뿐 현장판매는 일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광주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는 한국팀의 8강 진출이 확정된 19일 새벽부터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는 열성팬들이 야영을 계속하고 있고 광주시와 월드컵 관계기관에는 황금티켓을 구하려는 압력.청탁.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팀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올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지난 18일 한국-이탈리아전(대전) 때도 일부 좌석이 공석으로 남아 티켓 구입전쟁은 8강전이 벌어저기 직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입장권 구입 문의나 청탁성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지만 전권을 FIFA와 조직위가 갖고 있어 시로서는 묘책이 없다"며 "조직위의 정확한 입장정리가 시급하다"고 하소연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