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팀 = 한국 축구가 월드컵 8강에 올라 4강 도전에 나서는등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게 나오는 바람에 금융계는 4강 이벤트를 거의 준비하지못했다. 일부 은행들은 이벤트 대신 거리 응원단에게 생수나 모자를 나눠줘 은행 홍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일부 은행만 4강 이벤트 행사 국민은행은 '8강 이상 진출시' 6천500명에게 냉장고, 평면TV, 식기세척기를 지급하기로 했으나 '4강 이상'에 대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지 못했다. 8강 이상을 예측하고 국민은행 통장에 가입한 고객은 약 1천500명이며 이들만 혜택을 받게 됐다. 한미은행은 한국 축구팀이 8강에 오른 만큼 약속대로 20-22일 각종 창구 및 인터넷 뱅킹 수수료를 면제하며 4강에 오르면 25-30일 6일간 수수료 면제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사채업자단체인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 회원사중 4개 업체는 채권 4천만원 상당에 대해 8강 진출시 원금 탕감, 4강에 오르면 채무자중 1명을 뽑아 100만원을 지급한다. 외환.서울.제일은행 등은 거리 응원단이 밀집하는 서울 도심에 있다는 점을 활용, 4강 경기가 예정된 22일에 응원단에게 생수나 부채 등을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증권.보험사 이벤트는 거의 없어 16강까지만해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놨던 증권.보험사들은 8강, 4강에 대한 이벤트를 거의 마련하지 못했다. 8강 관련 마케팅으로 월드컵 공식보험사인 현대해상에 보험을 가입한 경우는 청주백화점의 1천만원짜리 단 1건에 그쳤고 4강 진출에 대한 보험가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보험사들은 대부분 한국 대표팀의 8강 진출은 물론, 4강에 도전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실토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