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일본 팀을 이끌어온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18일 터키와의 16강전에서 패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필리프 트루시에(47) 감독은 지난 4년간의 희로애락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지 인터뷰 중간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98년 9월 일본 사령탑에 오른 뒤 일본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으며 숙원인 16강 진출을 일궈낸 프랑스 출신의 트루시에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지휘봉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4년간의 모험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며 말문을 연 트루시에 감독은 "2006년 월드컵에서는 보다 훌륭한 일본 축구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일본팀의 미래에 큰 기대를 표시했다. 다음은 트루시에 감독과의 일문일답. --계약이 끝나는데 ▲일단 4년간의 모험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4년간 일본팀의 감독을 맡아온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첫째 목표는 16강 진출이었고 해냈다. 그동안 나를 뒷받침해준 스태프 전원과 열광적인 서포터스들, 그리고 경기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경기에 대해 말해달라 ▲전반에 먹은 골은 우리가 한순간 집중력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수비는 잘 됐고 공격에서는 공이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경험 부족은 보강해야 할 점이겠지만 세계적인 팀들과 대등하게 승부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본 축구의 미래는 ▲일본 선수들은 그들안에 있는 잠재력과 능력을 믿어야한다. 유럽 팀들을 상대로 일본 축구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동적인 축구를 세계에 보여줬고 이제까지 쌓아온 리듬을 유지한다면 2006년 월드컵에서는 보다 훌륭한 일본 축구를 보게될 것이다. 일본축구연맹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야기=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