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늪'을 헤쳐 나온 바이킹의 후예와 '테랑가의 사자'가 다시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F조에서 1위를 차지한 스웨덴과 거함 프랑스를 격침시키고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세네갈이 16일 오후 3시30분 일본 오이타월드컵경기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스웨덴과 세네갈은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16강에 오르기 위해 적지않은 상처를 입어 양 팀 모두 심각한 전력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다. F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탈락시키고 잉글랜드마저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스웨덴은 플레이메이커 프레드리크 륭베리가 엉덩이 부상으로 아르헨티나전 결장에 이어 16강전에도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유럽 특유의 파워사커를 구사하는 스웨덴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세네갈에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륭베리가 빠질 경우 자칫 세네갈의 빠른 속공에 휘말려 조직력이 와해될 수도 있다. 또한 스웨덴은 허벅지 부상으로 조별리그에 단 한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던 주장파트리크 안데르손이 14일 끝내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그라운드에서 정신적 지주인 주장이 팀을 떠났고 게임메이커마저 부상중인 스웨덴은 두터운 수비망을 발판삼아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의 골게터로 떠오른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의 왼발에 모든 희망을 걸어야 한다. 개막전에서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1-0으로 격파해 세계를 경악시켰던 세네갈의 형편은 더욱 심각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루과이와 3-3의 사투 끝에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던 세네갈은 선발 라인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주전 3명이 스웨덴전에 나서지 못한다. 미드필드의 지휘자인 칼릴루 파디가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고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던 살리프 디아오 역시 2경기 출장금지중이다. 게다가 오른쪽 수비수 페르디낭 콜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심하게 다쳐 스웨덴과의 16강전에 출전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네갈의 브뤼노 메추 감독은 콜리를 대신해 아비브 베예, 디아오의 자리에는 덴마크전에 나섰던 파프 사르를 투입할 전망이지만 파디가의 공백을 메울만한 선수를 찾지 못해 고심중이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탈락시키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스웨덴과 세네갈은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의 주인공들이지만 16강 토너먼트는 기량보다 정신력에서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 선발라인업 =세네갈= =스웨덴= ┏━━━━━━━━━━━━━━━━━┳━━━━━━━━━━━━━━━━━┓ ┃ ┃ ┃ ┃ 다프 파예 ┃ 알렉산데르손 멜베리 ┃ ┃ (S.은디아예) ┃ ┃ ┣━┓ ┃라르손 ┏━┫ ┃실┃ 디아타 B.디오프 H.카마라 ┃ A.스벤손 요콥손 ┃헤┃ ┃바┃ ┃ ┃드┃ ┃ ┃ ┃ 알바크 ┃만┃ ┃ ┃ 시세 사르 디우프 ┃ 린데로트 미알뷔 ┃ ┃ ┣━┛ ┃ ┗━┫ ┃ ┃ ┃ ┃ 베예 M.은디아예 ┃ M.스벤손 루지치 ┃ ┃ ┃ (륭베리) ┃ ┃ ┃ ┃ ┗━━━━━━━━━━━━━━━━━┻━━━━━━━━━━━━━━━━━┛ (오이타=연합뉴스) shoeel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