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젊은층 유권자들의 상대적인 무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는 6.13 지방 동시선거에 일부 고령 유권자들도 건강악화로 외출을 못하는 바람에 소중한 한표를 포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기도 성남지역 최고령자인 이화례(103.중원구 중동)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께 아들 안옥동(58)씨, 며느리 천영자(55)씨와 함께 중동 노인정에 마련된 중동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손자 경선(24.회사원)씨는 "할머니가 지난 선거 때까지 큰 댁(전남 해남)에 사시면서 투표에 참여하시다 지난해 성남으로 오셨다"며 "누구에게 투표하셨냐고 여쭸 더니 비밀이라며 말해주지 않는다"고 웃었다. 반면 이천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이세순(104.모가면 송곡리) 할머니는 이날 오전 모가면 진가초등학교에 마련된 모가제1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악화돼 불참했다. 주민등록에 123살로 등재된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의 백금란이 할머니는 확인 결과 실제 나이가 94살이나 출생신고 잘못으로 29살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백 할머니도 이날 거동이 불편해 투표에 불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성남.이천.광주지역 투표장에는 지난 98년 지방선거 때 보다 3∼5% 낮은 투표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유권자들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40대 이상 장년층 유권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투표종사자들은 전했다. (성남=연합뉴스)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