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마이스터' 프란츠 베켄바워가 심판판정 문제를 거론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축구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데일리사커닷컴(www.dailysoccer.com)'에 따르면 베켄바워는 '스포트1'과의 인터뷰릍 통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심판 판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베켄바워는 "아프리카인이 주심을 맡고 부심이 아시아, 남미 심판으로 구성될 경우 심판진 사이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분데스리가나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주심-부심이 미리 짜여진 그룹 단위로 움직이는, 트라이아웃 시스템으로 심판진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베켄바워의 발언은 국제심판 가운데서도 심판 경력과 영어 의사소통 능력 등을 종합 평가, 선발된 '최정예'의 월드컵 심판진을 인종과 출신지에 따라 차별한 것으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베켄바워는 또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에서 콜리나 주심도 마이클 오언의 거짓동작에 속아 넘어갔다"며 "문제는 페널티킥을 선언하는데 관대한 심판들이 콜리나이 외에도 많이 있다는 점"이라며 월드컵 심판에 대한 불신을 대놓고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