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3시30분 대구에서 한국과 운명의 한판을 펼칠 미국 축구대표팀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팀은 8일 경기도 미사리축구장에서 2시간 동안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언론에 15분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대표팀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29)와 클린트 매시스(26)는 물론이고 포르투갈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전날까지 트레이너와 따로 훈련하던 어니 스튜어트(33)까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한 스튜어트는 미드필드와 포워드 등 어디에서든 제 몫을 해내는 베테랑이다. 레이나는 미국 축구 사상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고 있으며 매시스는 레이나와 함께 가장 창조적인 스트라이커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다. 미국팀 관계자는 "스튜어트의 상태를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달리기 등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한국전 출전에는 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들의 가세로 브루스 어리나 감독(51)은 전술의 운용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돼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한국과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팀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히는 스트라이커 랜던 도너번(20)과 골드컵 예선 첫경기에서 한국에 뼈아픈 결승골을 뽑아냈던 미드필더 다마커스 비즐리(20),포르투갈전 선제골의 주인공 존 오브라이언(25) 등 젊은 선수들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