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과 유상철(이상 가시와)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진용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 2차전을 이틀 앞둔 8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오전훈련에 들어가기 전 이같이 전망했다.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 유상철의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은만큼 간단한 워밍업을 한 뒤 휴식을 취하도록 하겠다"며 "그들이 미국전에 출전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며 두 선수없이 경기할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은 포르투갈을 괴롭힌 강팀인 만큼 그들의 실력을 인정한다"며 "뜨거운 날씨속에 벌어질 미국전에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는 격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비공개훈련에서 주안점을 둘 부분은 ▲우리의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이틀 후 상대할 미국의 강점과 약점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하게 될 것이다. 운도 따랐지만 어쨌든 미국은 포르투갈을 이긴 강팀이다. 그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 --황선홍, 유상철, 이영표, 최용수 등 부상선수들의 기용 가능성은 ▲황선홍과 유상철은 오늘부터 훈련에 참가하지만 워밍업만 실시한 뒤 쉬게 할 것이다. 그 둘은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며 미국전에 나설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아직 이틀이 남아 있다. 이영표는 많이 회복했지만 미국전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최용수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 --황선홍과 유상철의 공백을 대비하고 있나 ▲물론이다. 그들이 나서지 못할 상황을 고려하고 있으며 만일의 경우 그들의 자리를 채울 선수들도 잘 해낼 것으로 본다. 또한 황선홍과 유상철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그 두 사람의 자리 뿐 아니라 다른 포지션에도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다. --미국에 대한 대비는 ▲우리 팀과 미국은 똑같이 빠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50대 50의 대등한 경기를 했다. 더운 날씨 속에 막판까지 에너지를 소진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가운데 그들의 역습에 대비하겠다. (경주=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