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팀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강호브라질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7일 객관적인 전력의 절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비에 치중한 경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이날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수비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골을 얻기 위해 공격을 펼칠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과 경기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이어 중국이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2로패한후 중국인들이 어떤 심정이겠느냐고 묻자 "첫째 대회가 끝나지 않았고, 둘째 우리는 어쨌든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면서 "모든 것이 끝난 뒤 (경기내용과 문제점등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그는 자신이 과거 멕시코, 코스타리카, 미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있을당시 브라질과 모두 8번이나 경기를 벌였으나 이중 지난 97년 멕시코가 로스앤젤레스에서 2-0으로 이겼을 때를 제외하고 7번은 모두 패했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첫 5경기에서는 단 한골도 뽑지 못했으며 심지어 골 가능성이 있는 슈팅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고 말해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을 간접 시사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86년부터 98년까지 4차례 월드컵대회에서 멕시코(86년),코스타리카(90년), 미국(94년), 나이지리아(98년) 등의 대표팀 지휘봉을 차례로 잡아 모두 16강에 진출시켰었다. (서귀포=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