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에 한번도 빠짐없이 출전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처녀 출전한 새내기 중국을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 8년만에 5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8일 오후 8시30분 제주도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리그 C조 두번째 상대인 중국과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세계랭킹 2위인 브라질과 52위인 중국은 개인기, 조직력에서 워낙 격차를 보여 팬들의 관심은 오히려 통산 5번째 우승컵 도전하는 브라질이 첫 경기의 찜찜함을 떨치고 골잔치를 얼마나 화려하게 펼치느냐에 쏠려 있다. 브라질이 터키와의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하기는 했지만 편파판정 시비와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체면을 구긴 탓이다. 브라질은 최고의 공격수 호나우두와 `왼발의 마술사' 히바우두가 부상 신음에서 허덕이다 첫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한데다 스콜라리 감독의 지도 아래 `모래알 같다'던 조직력도 제 모습을 갖춰 우승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1차전의 부담 때문에 수비에 치중했던 세계 최고의 윙백 카푸와 카를루스가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공격에 적극 가담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날카로운 공간침투를 모처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준비된 팬서비스. 반면 코스타리카와의 본선 첫 경기에서 0-2로 패한 중국은 쑨지하이, 판즈이 등 노련한 수비수 2명이 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팀 전력이 가라앉아 있다. 13억 중국팬들도 승리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장신 스트라이커인 하오하이둥이 호케 주니오르-에드미우손-루시우가 버티는 브라질의 스리백 수비를 뚫고 고대하던 월드컵 첫 골을 터트리느냐에 더 관심을 갖는 눈치다. 그러나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작전을 한가지만 가져온 게 아니다. 중국 축구의 장점인 스피드를 앞세워 삼바군단의 약점을 파고들겠다"면서 은근히 제주반란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부족한 개인기를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으로 보강하겠다는 의미다. 예상대로 삼바군단이 승리할 경우 브라질은 2승으로 조 선두로 올라서며 16강전을 준비할 수 있지만 만약 패한다면 C조는 순위경쟁에 일대 혼란이 빚어진다. ▲예상 베스트 11 =브라질= =중국= ┏━━━━━━━━━━━━━━━━━━┳━━━━━━━━━━━━━━━━━┓ ┃ 카를루스 ┃ ┃ ┃ ┃ 쑨지하이 ┃ ┃ 호케 주니오르 ┃ 리샤오펑 (슈연룽) ┃ ┣━┓ 에메르손 ┃ ┏━┫ ┃마┃ 히바우두┃하오하이둥 ┃ ┃ ┃르┃ ┃ 치훙 판즈이 ┃장┃ ┃쿠┃에드미우손 호나우디뉴 ┃ 리톄 (두웨이)┃ ┃ ┃스┃ ┃양천 ┃진┃ ┃ ┃ 호나우두┃ 리웨이펑┃ ┃ ┣━┛ 주니뉴 ┃ ┗━┫ ┃ 루시우 ┃ 마밍위 ┃ ┃ ┃ 우청잉 ┃ ┃ 카푸 ┃ ┃ ┗━━━━━━━━━━━━━━━━━━┻━━━━━━━━━━━━━━━━━┛ (서울=연합뉴스)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