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긴장완화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군사적 대결을 완화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파키스탄의 더 네이션지(紙)가 아시아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알마티발로 4일 보도했다. 이같은 합의는 파키스탄이 자국영토가 인도를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한 폭력행위에 이용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고 이슬람 반군의 인도령 카슈미르에대한 월경(越境) 공격 단속 조치를 취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영국도 모든 테러행위에 반대한다는 파키스탄의 다짐이 진실이며 실질적인 월경 단속 조치가 취해졌음을 인도측에 보장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은 폭력행위 단속 조치를 취했다는 파키스탄측주장을 검증할 방법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통제선(LoC) 침범 감시기구를 만들어 공동 감시활동을 개시하는 것과 동시에 통제선을 따라 배치한 인도군 병력을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아시아 정상회담에서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정상회담이 열릴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파키스탄의 폭력행위 단속에 맞춰 인도군의 이동 배치가 이뤄질 경우 향후 수 주 내에 긴장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카슈미르 분쟁 상황에 대한 현지 검증을바란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으며 인도의 비르제시 미슈라 국가안보보좌관도 검증이이뤄지면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지난 달 28일 무샤라프 대통령의 연설 후 1주일간 인도에 대한월경 공격을 중단할 것을 카슈미르지역 이슬람 반군들에게 지시했다고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인도군 정보관리들은 이같은 지시가 내려진뒤 잠무와 카슈미르 지역의 폭력사태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 조치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